이가을
제주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제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제주토박이 이가을입니다.
애매한 용기, 애매한 능력. 애매한 자신이 요즘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직업 : B2B회사 대리(직장인)
MBTI : ENTP
고향 : 제주
이가을이 이야기하는 이가에 대한 3가지. |
3대가 함께 사는 집안의 외동아들로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지원과 지지를 부족함 없이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완강한 반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일절 지원과 지지를 받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늘 호기심과 감수성이 풍부했습니다. |
제주를 벗어나고 싶어하면서도 뚜렷한 목표 없이 결국 제주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대학교수인 아버지와 공무원인 어머니 덕분에 어릴 때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그 관심 때문일까 오히려 제주를 벗어나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세운 적도 없고 스스로를 이겨내거나 극복할, 도전이라고 불릴 만한 것들은 표현하거나 행동으로 옮기기 보다는 속으로만 생각하고 삭히기만 하며 지내왔습니다. |
아버지는 주말마다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를 다니시며 상당히 가정적인 편입니다. 아무래도 부모님의 영향일까 지역 어르신들께서 저에게도 관심을 많이 주셨는데 그런 관심은 저에게 늘 부담이 되고는 했습니다. 게다가 조금은 지긋지긋한 이 제주의 현실에서 스스로가 도태되는 것만 같아 불안하기도 합니다. |
요즘 하고 있는 고민 | 제주에서 유년시절과 학창시절을 모두 보내고 지금은 직장인으로서의 자리도 어느 정도 잡았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제주를 벗어나보고 싶습니다. 스스로 우물 안 개구리라는 생각에 괴롭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제주를 벗어날 목표가 확실하게 있는 것도 아닙니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그늘에서 독립하고 싶으면서도 그 그늘을 벗어나는 것이 누구보다 두려운 양가감정을 경험합니다. |
가장 행복했던 때 | 초등학생 때 아버지와 일본에서 열린 엑스포에 다녀왔을 때 |
가장 힘들었던 때 | 진지하게 프로게이머를 하고 싶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을 때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끌어드려 나를 만류하던 아버지와 어머니의 기억이 가장 힘들었던 때입니다. 늘 저를 지지해주고 지원해주시는 부모님께서 그렇게 화내시는 모습을 그 때 처음 보았습니다. |
인생에서 가장 유의미한 사건 | 아마 동네에서 한겨울을 만난 것이 가장 유의미한 사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 번 동네에서 연쇄 고양이 살해 사건이 벌어진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동네사람들이 모두 한겨울을 의심했습니다. 저 또한 그랬고요. 한 번은 그렇게 학원이 끝나고 밤 늦게 집에 가는데 한겨울이 고양이를 납치하는 걸 발견하고 제가 동네 사람들을 모두 깨워 한겨울을 잡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한겨울이 고양이들이 또 살해 당할까 걱정돼서 고양이들을 모두 구조해 자기 아지트라고 불리는 공터에서 밥도 주고 이불도 가져다 주며 보살피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때 이후로 저는 한겨울 눈치를 보느라 바빴는데 오히려 한겨울은 웃긴 에피소드였다면서 저를 아직도 놀리고는 합니다. 그 때 이후러 저와 한겨울은 아직까지도 가장 친한 친구입니다. 한겨울은 지금 서울로 나가있습니다. |
친한 주변인 | 직장 사람들 모두 포함해서 제주 사람들하고는 모두 친하게 지내는 편입니다. |
좋아하는 음식 | 스팸, 계란후라이, 아보카도 |
싫어하는 음식 | 매운 음식 |
좋아하는 공간 | 서늘하고 시원한 바람 부는 곳 |
싫어하는 공간 | 불가마처럼 폐쇄적이고 숨 막히게 더운 곳 |
좋아하는 사람 | 호기심 많은 사람 |
싫어하는 사람 | 자기가 제일 잘나고 최고인 줄 아는 사람 |
좋아하는 운동 | 야구 |
취미 | 야구 |
자주 하는 말 | ‘쉽지 않아~’ |
습관 | 비가 온 다음 날은 꼭 걸어서 출근해야 함 |
좋아하는 날씨 | 비가 오는 밤 |
싫어하는 날씨 | 건조한데 더운 날씨 |
좋아하는 향기 | 풀이나 꽃 내음 |
싫어하는 향기 | 향수처럼 인위적인 향들 |
좋아하는 색깔 | 초록색 |
좋아하는 촉감 | 빤딱빤딱한 촉감 |
싫어하는 촉감 | 가죽 같이 쫀쫀한 촉감 |
좋아하는 음악 | 아이돌 음악, K-pop |
좋아하는 행동 |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 |
싫어하는 행동 | 과한 책임을 지게 되는 것들 |
좋아하는 동물 | 곤충 |
무서워하는 것 | 날카롭고 뾰족한 것 |
추구하는 삶 | ‘이왕이면 멋있는 생각과 포부를 갖자’ |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 | 한라산과 백두산 정복! |
좋아하는 듣는 말 | 자신을 향한 칭찬 |
싫어하는 듣는 말 | 자신을 향한 비아냥 |
좋아하는 사람 | 자신에 대해 궁금해해주는 사람 |
싫어하는 사람 | 비아냥거리고 비웃는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