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겨울
어머니 없이 자랐지만 괜찮게 컸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인 세상 속 약간의 일탈을 사소한 행복으로 삼으며 살아가는 김겨울입니다.
직업 : 공장관리자
MBTI : ISTP
고향 : 제주
김겨울이 이야기하는 김겨울에 대한 3가지. |
이혼가정으로 아버지와 형(오빠)사이에서 늘 눈치를 보느라 바쁜 유년기를 보냈습니다. 저에 대해 고민해본 적도 없고 그럴 수 있는 기회도 없었습니다. |
이혼가정으로 아버지와 형(오빠)사이에서 늘 눈치를 보는 것이 일상이었으며 성인이 되자마자 서울로 올라와 취업을 했습니다. 취업을 하고도 눈치를 보는 것은 여전합니다. 생존에 대한 욕구만 매일매일 키워왔고 때문에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큽니다. |
가난한 형편이지만 형(오빠)는 잘생기고 키도 크고 운동에 싸움까지 잘했기 때문에 동네 또래들에게 나름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종종 형(오빠)의 덕도 많이 본 것 같습니다. 저도 존재만으로 누군가에게는 힘이 되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요즘 하고 있는 고민 | 텅 비어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제주도를 벗어나 서울에서 취업까지 했는데 이런 각박한 세상에서 더 무엇을 해야할 지 어렵고 막연합니다. 특히, 어릴 적 들었던 고향의 ‘고양이엄마’와 서울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었는데 그 친구는 고양이에게 애정도 쏟고 고양이를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척척 해내는 것을 보니 제 삶의 방향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더 모르겠더라고요. 삶의 방향성을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
가장 행복했던 때 | 아버지가 한 번은 술에 흠뻑 취하셔서 집에 돌아오신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아버지가 아버지의 이야기를 처음 해주셨는데 진짜인지 거짓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버지는 전직 경찰이었다고 하셨습니다. 아버지가 사실은 그리 나쁜 사람은 아닐지 모른다는 스스로에 대한 안도감과 아버지가 아버지의 이야기를 저에게 했다는 일종의 뿌듯함이 아직까지도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
가장 힘들었던 때 | 형(오빠)와 아버지가 싸우기 시작하면 집안이 반쯤 박살이 납니다. 사실 둘의 대화를 제대로 듣지도 못했었고 저는 집 밖으로 도망쳐 나오기 바빴습니다. 동이 틀 때쯤 집에 들어가면 저는 집안을 치우기 바빴는데 저는 가족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그 상황 자체가 너무 서러워서 그 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
인생에서 가장 유의미한 사건 | 생각보다 인생에서 유의미한 사건을 고르는 것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중학교 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몰래 손님이 남긴 맥주를 마신 것?, 성인이 되자마자 도망치듯 올라온 서울에서 빌고 빌어 취직했던 것? 모두 유의미할 수 있겠지만 그나마 요즘은 서울에서 한겨울을 만난 것이 유의미한 것 같습니다. 옛날에 저희 동네에서 고양이 연쇄 살해 사건이 있었는데 그 때 고양이를 지키던 일명 ‘고양이 엄마’가 제 또래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게 제 동창일 줄도 몰랐고 그 ‘고양이 엄마’를 서울에서 만날 줄도 몰랐습니다. 요즘은 그 친구와 가끔 편의점 맥주 한 캔 하는게 사는 재미이기도 합니다. |
친한 주변인 |
좋아하는 음식 | 김치찌개, 볶음밥, 오렌지 |
싫어하는 음식 | 고수 |
좋아하는 공간 | 카페, 자유로운 느낌의 사무실 |
싫어하는 공간 | 사람들이 붐비는 공간, 지하철 등 |
좋아하는 사람 | 나를 잘 챙겨주는 사람 |
싫어하는 사람 | 특이하려고 애 쓰는 사람 |
좋아하는 운동 | 딱히 없다 |
취미 | 스마트폰 게임하기 |
자주 하는 말 | 딱히 없음 |
습관 | 하기 싫은 일이 생기면 10분 동안 밖에서 산책을 하고 들어옴 |
좋아하는 날씨 | 안개 낀 밤 |
싫어하는 날씨 | 햇빛이 강렬한 날 |
좋아하는 향기 | 커피 향 |
싫어하는 향기 | 시큼한 향 |
좋아하는 색깔 | 검정색 |
좋아하는 촉감 | 딱히 없음 |
싫어하는 촉감 | 과하게 물컹한 촉감 |
좋아하는 음악 | 딱히 없음 |
좋아하는 행동 | 퇴근 후 집에서 맥주마시기 |
싫어하는 행동 | 퇴근 후 야근이나 회식하기 |
좋아하는 동물 | 딱히 없음 |
무서워하는 것 | 딱히 없음 |
추구하는 삶 | ‘살아지니 살아보자, 현실을 바라보자’ |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 | 내 집 마련 |
좋아하는 듣는 말 | ‘고생했어요~’ |
싫어하는 듣는 말 | ‘이것 좀 하세요~’ |
좋아하는 사람 | 자신에게 친절하면서도 적절한 거리감을 유지하는 사람 |
싫어하는 사람 | 뭣도 모르면서 이야기하는 사람 |